내가 본격적으로 개발 블로그를 작성한 것은 자바, 스프링 부트를 공부할 때였는데 당시 개발자 취업에 관한 콘텐츠를 보면, 깃허브나 블로그를 이용해서 공부한 것들을 보여주라는 내용들이 많았다. 물론 지금도 관련된 내용이 많은 것이고 그것이 틀렸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공부한 걸 정리하는 겸, 공부한 것들을 티 내는 겸 이렇게 크게 두 가지의 이유로 블로그를 작성했다.(번외로 코드를 작성해서 깃허브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나는 왜인지 모르게 공부할 때 코드 자체를 올리는 것보다, 코드나 프레임워크에 대한 특성 등을 정리하는 것이 더 재밌어서 블로그를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원래 나는 a4용지나, 노트, 또는 필기 앱 등을 이용해 정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텍스트로만 정리하는 것보다는 자유도가 높고 직접 쓸 때 더 머릿 속으로 지식이 흡수된다는 느낌도 있고, 제일 좋은 이유는 나는 문장력이 약하기 때문에 꼭 문장으로 메모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로그를 작성하려면 필기가 아닌 텍스트로, 그것도 문장으로 내가 배운 것들을 정리해야 했다. 그래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동안 그나마 문장 구사력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향상된 것 같다.
다시 이 블로그의 목적으로 돌아가자. 나는 블로그 글을 올리면서 공부한 것들을 정리했고 이 블로그를 이력서 포트폴리오에도 첨부했다. 그리고 어찌저찌 취업을 했고 목적을 달성한 후 이 블로그는 몇 달간 방치된 집 같이 먼지가 쌓였다. 하지만 개발자가 취업을 했다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금방 잘릴 것이다. 그래서 취업하고 몇 달 후 다시 나는 (블로그에 쓸 수 있는)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습관대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공부를 했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코드 자체를 많이 올리지 않는다. 내용 자체도 CS나 언어, 프레임워크의 특성 등을 다루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다시 텍스트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메모를 하면서 공부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되었고 최근 들어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 결국 필기로 정리하는 학습 내용들은 블로그에 올리기 어렵(귀찮) 다는 것이고,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내가 공부한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공부한 티를 내지 못한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면 공부한 것들을 텍스트로 정리해야 하는데 필기한 것들을 다시 텍스트로 정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물론 그 과정에서 충분한 복습이 이루어져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귀찮다.
그럼 어떻게 공부도 하면서, 공부한 걸 티까지 낼 수 있을까? 지금 내 생각으로는
1. 편의 생각말고 지금부터 텍스트로만 정리해라
2. 귀찮더라도 필기한 걸 텍스트로 옮겨라 -> 글 쓰는 능력은 조금 늘지 않을까
3. 아예 조금조금씩 캡처해서 올려라 -> 이건 진짜 공부한 티만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개발 블로그인데 남들이 보려면 텍스트가 있어야 할 것 같다. 3번 패스. 그러면 1번 또는 2번이다. 1번, 2번 두 가지 방법을 고루 사용하면서 공부를 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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